병동 맡은 지 6년째인데 요즘 제일 골치 아픈 게 근무표야. 근무표 하나 짜는데도 누구는 애 때문에 나이트 못 뺀다, 누구는 주말마다 결혼식 있다, 이런 거 다 맞추다 보면 하루가 다 감. 정작 술기나 프로토콜 가르치는 거보다 이런 조율이 더 힘들게 느껴짐. 신규 하나 사직서 낼 때마다 내가 뭘 놓쳤나 계속 곱씹게 되고. 이번 달에도 3개월 채운 애 하나 나갔는데 면담할 때는 괜찮다고 하더니 갑자기 그만둔다고 해서 좀 멍했음. 경력 오래될수록 관리가 진료보다 커지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우리 병동만 유독 그런 건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