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늘아기가 전화로 손주 열나고 목을 뒤로 젖히면서 운다는데 나는 지금 항암 대기실에서 꼼짝을 못 한다. 프리랜서라 시간 뺄 수 있는 줄 다들 아는데 오늘은 진짜 못 뺀다. 예전에 열경기 일으킨 적 있어서 목 뻣뻣하다는 말에 심장이 철렁했다. 이게 그냥 열감기인지 아기 뇌수막염 증상인지 전화로는 감이 안 온다. 밥도 못 먹고 여기서 검색만 하고 있는데 나까지 골이 지끈거린다. 이따 진료 끝나면 바로 전화부터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