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 먹고 갔는데 막상 선생님 앞에 앉으니까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머릿속이 하얘지더군요. 어디가 안 좋아서 오셨어요, 하는 질문에 그냥 눈물만 났어요. 한 50분 중에 절반은 울다가 끝난 것 같아요.
나오면서 아 첫날부터 이게 뭐람 싶어서 좀 창피했는데, 지하철 타고 오면서 생각해보니 그렇게 운 게 몇 달 만이더라니까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멀쩡한 척만 하느라.
다음 주에 또 가기로 했어요. 이번엔 말로 좀 풀어보려구요. 처음 가는 사람들 너무 잘 말해야지 부담 안 가져도 되는 것 같아요. 그냥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거기선 괜찮던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