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을 그냥 버티면 되겠지 하고 살았어요. 다들 이 정도는 힘들게 사는 거라고, 유난 떠는 거라고 스스로한테 말하면서요.

근데 어느 날 출근길 지하철에서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이 나는데 멈추질 않더라구요. 그때 처음으로 아 이건 버틴다고 될 게 아니구나 싶었어요. 그 다음 주에 처음 진료받으러 갔어요.

진작 갈 걸 그랬다는 후회랑, 그래도 지금이라도 가서 다행이라는 마음이 같이 들어요. 누군가한테는 이 글이 그 한 걸음이 됐으면 해서 적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