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재우고 겨우 앉았는데 또 사진첩 보다가 혼자 실실 웃어서 글 써요 ㅋㅋ 원래 강아지 키우면 다 이런가요? 저희 집 강아지가 원래도 귀여운 건 알았는데 아기 태어나고 나서는 진짜 좀... 심장이 남아나질 않음요. 신생아 울면 제일 먼저 뛰어가서 침대 밑에서 빼꼼 보고 있는 거 있죠. 자기가 뭘 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괜히 옆에 딱 붙어 있음 ㅠㅠ
처음엔 솔직히 걱정 엄청 했거든요. 강아지도 스트레스 받을까 봐, 아기한테 질투할까 봐. 저도 초보맘이라 정신 하나도 없고 밥 먹는 것도 까먹는 판인데 얘 마음까지 챙길 여유가 없어서 미안했어요. 근데 웬걸요. 제가 새벽수유 하느라 비틀비틀 앉아 있으면 꼭 와서 제 발등에 턱 올리고 있어요. 말 한마디 못하는데도 약간 “엄마 나 여기 있음” 이런 느낌이라 혼자 울컥함...
제일 웃긴 건 아기 트름시키려고 안고 있으면 옆에서 자기도 목 쭉 빼고 같이 쳐다봐요. 진짜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너무 진지한 표정이라 빵 터짐 ㅋㅋㅋ 한번은 기저귀 갈고 있는데 옆에 장난감 물고 와서 툭 놓고 감. 아니 지금 네가 놀아달라는 타이밍은 아니잖아 싶다가도 그 상황 자체가 너무 웃겨서 피곤한 와중에 웃었네요.
요즘 제 하루가 애 울음소리랑 강아지 발소리로 돌아가는데, 정신없어 죽겠으면서도 가끔 둘 다 자는 모습 보면 괜히 사진 수십 장 찍어요. 아기는 손 꼭 쥐고 자고 강아지는 그 옆에서 배 까고 자고... 진짜 누가 보면 제가 유난떤다 할 텐데 어쩌겠어요 ㅠㅠ 내 새끼들이 이렇게 귀여운데. 오늘도 육퇴하고 또 사진 보면서 팔불출 될 예정입니다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