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주차장 밑에서 떨고 있던 얘를 데려온 지 벌써 넉 달째인데 아직도 제가 손을 뻗으면 몸이 딱딱하게 굳어버려요. 밥은 잘 먹고 제가 방에 있으면 옆에 와서 눕기도 하는데 딱 만지려고만 하면 그때부터 경계가 시작돼요. 처음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게 느껴져서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끔은 이 상태로 평생 가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오늘 아침엔 제 무릎 옆에서 한참을 앉아있었어서 그거 하나로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