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그런지 허리 아래쪽이 계속 묵직하고, 한번씩 엉덩이랑 다리 쪽으로 당기는 느낌이 있길래 미루다가 정형외과 다녀왔어요. 처음엔 그냥 근육 뭉친 건가 했는데, 앉았다 일어날 때랑 양치하려고 숙일 때 유독 찌릿해서 좀 겁나더라고요. 병원 가기 전엔 괜히 오버하는 건가 싶었는데, 막상 가보니까 비슷한 증상으로 오는 사람들 꽤 많아 보였어요.
진료실에서는 통증 시작한 시기랑 어떤 자세에서 심해지는지 먼저 물어봤고, 다리 저림 있는지도 자세히 보더라고요. 저는 허리디스크라고 딱 단정받은 건 아니고, 염증이나 디스크 쪽 자극 가능성도 있어서 당분간 자세 조심하고 물리치료랑 약으로 먼저 보자고 했어요. 솔직히 MRI 바로 찍을 줄 알았는데, 무조건 큰 검사부터 하는 건 아니구나 싶었네요. 의사 말로는 증상 경과 보면서 필요한 검사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고 해서 좀 안심됐어요. 괜히 혼자 인터넷만 보고 겁먹는 것보다 직접 상태 확인받는 게 마음 편한 데는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 들었어요.
물리치료 받고 나오니까 허리가 갑자기 낫는 느낌까진 아니어도, 적어도 내가 뭘 조심해야 하는지는 알겠더라고요. 오래 앉지 말기, 숙여서 물건 들지 말기, 아프다고 무조건 누워만 있지 말고 무리 없는 선에서 움직이기 이런 얘기 들었어요. 저는 특히 “좀 참아보다가 심해지면 오지 뭐” 했던 걸 제일 후회했네요. 초반에 갔으면 덜 불안했을 것 같아요. 혹시 저처럼 허리 아픈데 다리까지 당기거나 저린 분들 있으면 너무 버티지 말고 한번 진료 받아보는 게 도움될 수 있어요. 비수술로 관리 중이신 분들은 보통 어느 정도 지나야 일상생활이 좀 편해졌는지도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