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무릎 시큰거린다는 말 한마디에 또 오지랖이 발동했다. 나도 오십 넘고부터 계단 내려갈 때마다 무릎에서 뚝뚝 소리 나서 병원 가봤더니 연골 얘기 나오더라. 그때부터 멸치 우린 육수에 뼈 국물 자주 끓여 먹고, 평발 아니어도 쿠션 좋은 신발로 다 바꿨다. 며느리한테 이것저것 다 늘어놨는데 얘 표정 보니까 그냥 듣기 싫었나 보다. 근데 나는 진짜 해봐서 아는데 계단 오르내리기 줄이고 평지 걷기만 해도 확실히 다르다. 무릎 안 좋을 때 쪼그려 앉아서 빨래하는 것도 최악이라 세탁기 앞에 의자 놓고 앉아서 한다. 시댁 식구들한테도 맨날 이 얘기 하니까 이제 다들 표정이 예전 같지가 않다. 그래도 할 말은 하고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