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어머니 방에 들어갔는데 저를 한참 보시다가 갑자기 누구시냐고 물으셨어요. 순간 아무 말도 못 하고 서 있었어요. 몇 달 전만 해도 가끔 헷갈리시는 정도였는데 요즘은 아예 못 알아보시는 날이 늘었네요. 저녁에 약 챙겨드리고 나면 그제야 좀 앉을 수 있는데, 그 시간에도 계속 어머니 숨소리에 귀 기울이게 돼요. 초기에 병원에서 들었던 진행 속도보다 빠른 건지, 아니면 원래 이런 건지 잘 모르겠어요. 인지기능 검사는 3개월마다 받고 있는데 다음 검사 결과가 벌써 걱정이에요. 혼자 계실 때 무슨 일 생길까 봐 외출도 잘 못 하고 있어요. 이런 날은 그냥 아무 말 안 하고 옆에 앉아있는 것밖에 못 하겠네요.
어머니가 오늘 저를 못 알아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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