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지하철에서 갑자기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손이 저리면서 이러다 죽나 싶었어요. 다음 역에서 내려서 벤치에 한참 앉아있었어요. 그땐 정말 응급실 가야 하나 119 부를까 손 떨면서 폰만 쥐고 있었네요.

나중에 알고 보니 공황발작이라더라구요. 지금은 그 느낌이 오면 죽는 게 아니라 지나간다는 걸 알아서 조금은 덜 무서워요. 그래도 지하철은 아직도 칸 끝에 문 가까이 서게 돼요.

처음 겪는 분들은 진짜 죽는 줄 알 거예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근데 그 파도가 정점 찍고 내려간다는 걸 알게 되니 한결 견딜 만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