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쌤이 그날그날 기분을 10점 만점으로 적어보라고 해서 두 달째 작은 노트에 쓰고 있어요. 처음엔 귀찮았는데 의외로 도움이 좀 돼요.
적어두니까 내가 보통 화요일이랑 일요일 밤에 확 가라앉는 패턴인 게 보이더라구요. 주말 끝나가는 게 무서웠던 거였어요. 막연하게 항상 우울한 줄 알았는데 점수로 보니까 좋은 날도 분명 섞여 있었구요.
거창한 일기 아니고 그냥 날짜 옆에 숫자 하나랑 단어 두어 개 적는 거예요. 점수 낮은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 줄 붙여두면 나중에 진료 때 말하기도 편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