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동네 내과에서 검사 결과 듣고 골다공증 쪽 이야기까지 같이 들었는데, 생각보다 마음이 좀 철렁했어요. 원래는 허리랑 등이 뻐근한 날이 잦아서 그냥 나이 들면서 그러겠거니 했거든요.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뼈 건강은 통증 없을 때도 미리 챙기는 게 중요할 수 있다고 하셔서 괜히 더 겁도 나고, 제가 너무 대충 넘겼나 싶더라고요. 큰 병원 느낌 나는 곳보다 집에서 가까운 성북 ○○내과로 갔는데, 오히려 차분하게 설명을 들어서 덜 무서웠어요.
진료 볼 때 제일 크게 느낀 건 “한 번에 확 바꾸기보다 조심조심 오래 가는 관리가 더 중요하겠다”는 거였어요. 음식, 운동, 햇볕, 약 복용 여부 같은 걸 한꺼번에 다 말해주시는데 솔직히 그 자리에서는 다 이해한 줄 알았거든요. 집에 오니까 뭐부터 해야 할지 좀 헷갈렸어요. 그래도 무리한 운동부터 하진 말고, 넘어지지 않게 생활 습관부터 손보는 게 도움 될 수 있다고 하셔서 일단 집에서 미끄러운 슬리퍼부터 치웠네요. 괜히 별거 아닌데 그런 사소한 게 더 와닿았어요.
그리고 저는 병원 다녀오기 전에는 칼슘만 챙기면 되는 줄 알았는데, 꼭 그것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고 들으니까 생각이 좀 달라졌어요. 식사도 너무 대충 때우면 안 되겠고, 걷는 것도 그냥 많이 걷는 것보다 제 몸 상태에 맞게 해야 할 것 같더라고요. 무서운 건 무서운 거지만, 반대로 지금이라도 알게 된 게 다행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괜히 혼자 검색만 하면서 겁먹는 것보다 직접 진료 보고 질문하는 게 훨씬 낫긴 했어요.
혹시 여기 내과 갤 분들 중에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 얘기 들어보신 분 있나요? 보통 처음 진단 받고 나면 생활 습관을 어느 정도까지 바꾸셨는지 궁금해요. 저는 너무 과하게 했다가 지칠까 봐 진짜 조심조심 가려고 하거든요. 병원 한 번 다녀오고 나니까 건강은 멀쩡할 때 챙겨야 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