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둘 챙기고 출근까지 하다 보면 솔직히 운동 1시간씩 딱 떼놓고 하는 날이 많지 않더라고요. 저도 예전엔 마음만 앞서서 계획 엄청 세웠다가 며칠 못 가고 흐지부지된 적이 많았어요. 그런데 10kg 빼고 나서 돌아보니까, 진짜 효과 봤던 건 특별한 비법이 아니라 매일 비슷하게 가져간 습관들이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세게”보다 “꾸준히”가 더 무섭다고 느껴요.

제가 제일 먼저 고친 건 아침 공복에 단 거 찾는 습관이었어요. 원래 정신없으니까 빵이나 달달한 커피로 때우기 쉬웠는데, 그러면 점심 전에 또 허기 오고 괜히 군것질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완벽한 식단까진 못 해도 아침에 단백질 하나는 꼭 넣으려고 했어요. 계란, 그릭요거트, 두유 이런 식으로요. 이것만 해도 오전에 덜 흔들렸고, 점심 폭식이 확 줄었어요. 막 드라마틱하다기보다 하루 전체가 조금 덜 무너지는 느낌? 저는 그게 꽤 컸어요.

운동은 홈트 40분보다 생활 중 움직임 늘리는 게 더 오래 갔어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몇 층 걷기, 설거지 전에 스쿼트 20개, 애들 씻기고 나서 스트레칭 10분 이런 거요. 예전엔 “이 정도 해서 뭐가 달라져” 싶었는데, 그런 날들이 쌓이니까 몸이 덜 붓고 컨디션도 좀 가벼워지더라고요. 특히 저녁 먹고 바로 소파 가는 습관 대신 집 안에서라도 조금 움직이면 다음 날이 확 다르게 느껴졌어요. 잠도 좀 편했고요.

하나 더 효과 봤던 건 기록이었어요. 거창한 식단일기 말고 그냥 오늘 물 얼마나 마셨는지, 야식 참았는지, 10분이라도 움직였는지 체크만 했어요. 체중 숫자는 들쑥날쑥한데 이런 건 눈에 보이니까 덜 조급해지더라고요. 살 빼는 동안 제일 힘든 게 “나 지금 잘하고 있나?” 이 불안함이었는데, 체크 몇 개 쌓인 거 보면 그래도 다시 가게 돼요. 혹시 여기 계신 분들은 오래 유지된 습관 뭐 있으세요? 식단이든 홈트든, 별거 아닌데 은근 도움 됐던 거 있으면 저도 배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