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때문에 가족이 자꾸 잔소리해서 마지못해 시작한 저염식인데요. 평생 국에 밥 말아 먹던 사람이라 처음 일주일은 진짜 음식이 다 맹맹하고 맛이 없어서 우울했어요.
그런데 신기한 게 한 2주 지나니까 입맛이 좀 바뀌더라구요. 예전엔 아무렇지 않던 라면 국물이 이제는 짜서 다 못 마시겠고, 채소 본연의 단맛 같은 게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국은 건더기 위주로 먹고 국물은 반만 남기는 걸로 타협 봤구요.
대신 싱거운 걸 보완하려고 마늘이나 후추, 식초 같은 향신료를 더 쓰게 됐어요. 한 달 지난 지금은 솔직히 예전 입맛으로 돌아가긴 좀 그래요. 몸이 가벼워진 느낌도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