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문득 궁금해진 게 하나 있습니다. 젊을 때는 휴일만 되면 늦잠도 실컷 자고, 누우면 금방 깊이 잠든 것 같았는데요. 이제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도 새벽이면 눈이 먼저 떠지네요. 억지로 더 자보려 해도 잠이 얕아진 느낌이고요. 저만 그런 건지, 나이 들면 대체 왜 잠이 이렇게 달라지는 건지 가끔 혼자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경기 쪽에 살아서 날씨 괜찮은 날엔 동네 산책도 자주 하고, 중간에 카페 들러서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는 재미로 지냅니다. 몸을 좀 움직이면 밤에 더 잘 잘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어떤 날은 산책을 길게 하고도 새벽 4시쯤 또렷하게 깨 있고, 어떤 날은 낮에 잠깐 졸았다고 밤잠이 또 애매해집니다. 예전에는 이런 걸 별로 의식 안 했는데, 은퇴하고 나서는 하루 리듬이 제법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카페에서도 또래 분들 얘기 들어보면 비슷한 말 하는 분들이 꽤 있더군요. 새벽잠이 없다, 중간에 자꾸 깬다, 꿈을 더 많이 꾸는 것 같다는 얘기요. 그래서 저는 요즘 저녁 늦게 커피를 줄여보기도 하고, 산책 시간을 조금 앞당겨보기도 했습니다. 확 달라졌다기보다, 조금 편한 날이 있고 아닌 날이 있는 정도였어요. 몸 상태나 기분, 그날의 활동량 같은 게 다 엮여 있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혹시 여기 계신 분들도 비슷하신가요? 나이 들수록 잠이 자연스럽게 바뀌는 건지, 아니면 생활 습관에 따라 차이가 꽤 나는 건지 궁금합니다. 병원 이야기나 거창한 정보보다, 그냥 실제로 어떻게 지내시는지 듣고 싶네요. 저처럼 저녁 루틴 바꿔본 분들 계시면 뭐가 좀 편했는지도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