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만 오면 코가 먼저 알아채는 편인데요. 재채기랑 콧물 올라오기 시작하면 진짜 하루가 통째로 망가지는 느낌이라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처방받은 알레르기약을 먹었거든요. 근데 저는 이상하게 코는 좀 잠잠해지는 것 같다가도 머리가 멍해지고 입이 바싹 마르는 쪽이 더 신경 쓰였어요. 몸이 가라앉는 느낌? 그게 은근 오래 가더라고요.

제일 답답했던 건 남들은 그 정도면 괜찮다고 하는데 저한텐 안 괜찮았다는 거... ㅠㅠ 출근해서 모니터 보고 있으면 집중이 뚝 끊기고, 괜히 예민해지고, 코막힘보다 그 멍한 기분이 더 싫었어요. 그래서 약 먹고 나서 제가 편해진 건지 그냥 증상 하나를 다른 불편함으로 덮은 건지 헷갈리더라고요. 진짜 이런 것도 개인차 큰가 봐요.

그래서 요즘은 약 먹으면 그날 컨디션을 좀 보게 돼요. 저처럼 유난히 졸리거나 입마름 심한 사람도 있는 것 같고, 또 누구는 별 느낌 없다고 하니까 더 억울함 ㅋㅋ 같은 알레르기인데 왜 이렇게 다르게 받는지... 카더라로는 계절 바뀔 때 컨디션 따라 더 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던데 저는 아무튼 약 먹고도 속시원한 쪽은 아니었어요. 괜히 저만 이런가 싶어서 적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