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눈물의 생성 감소, 눈물막의 증발 증가, 부적절한 눈깜빡임, 눈물생성을 줄이는 약제 사용, 전신 질환 등 여러 가지입니다. 안구건조증의 유형에 따라 그 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1. 수성눈물 생성 부족형 안구건조증의 원인
1) 쇼그렌 증후군
쇼그렌 증후군은 눈물샘과 침샘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인 자가면역 질환으로, 눈물과 침의 분비가 줄어 안구건조와 입마름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여성에서 흔하며, 모든 연령에 발생할 수 있으나 30~40대에 주로 나타납니다. 눈과 입만 침범하는 일차성 쇼그렌 증후군과 다른 전신질환이 동반되는 이차성 쇼그렌 증후군이 있습니다. 이차성 쇼그렌 증후군은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전신홍반루푸스, 결절다발동맥염, 전신경화증, 혼합결합조직병 등의 자가면역 질환에서 발생합니다.
2) 일차성 눈물샘 기능 저하
① 노화 - 모든 질환과 마찬가지로 노화는 안구건조증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안구건조증은 40세가 넘으면 흔해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연적으로 눈물샘의 기능이 떨어지고 눈물 분비관도 좁아져 수성눈물의 분비량이 감소함은 물론, 그 성분도 적절하지 못해 눈물막이 불안정해집니다.
② 성호르몬의 감소 - 갱년기 성호르몬 감소는 눈물샘과 마이봄샘의 기능을 저하시켜 특히 여성에서 눈물막이 불안정해집니다.
3) 이차성 눈물샘 기능 저하
① 방사선이나 염증으로 인한 눈물 분비 저하 - 안구 주변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눈물샘이 손상되어 눈물 분비가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식편대숙주병, 스티븐스존슨증후군, 천포창 등 점막조직이 파괴되는 질환에서도 눈물샘이 파괴되거나 눈물 분비관이 막혀서 눈물이 줄어듭니다.
② 반사 눈물 분비 저하 - 당뇨에 의해 자율신경이 손상되면 눈물 분비가 저하됩니다.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 수술을 받는 경우에도 각막의 감각지각이 무뎌져 눈물 분비가 감소합니다. 각막 신경이 마비되는 신경영양각막염(neurotrophic keratitis)에서는 눈물 분비가 감소하고 눈깜빡임 횟수도 줄어 눈건조가 심해집니다. 콘택트렌즈를 오랫동안 사용해도 안구 표면의 감각이 떨어져 눈물 분비가 감소하고 각막에 영양 공급도 줄어듭니다.
4) 전신 약제
약품으로 인해 눈물 생성이 감소해 안구가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스코폴라민과 같은 부교감 신경차단제를 비롯해, 항히스타민제, 베타차단제, 항경련제, 이뇨제, 항우울제, 항불안제, 수면제, 피임약 등이 대표적입니다.
2. 눈물막 증발 증가형 안구건조증의 원인
1) 눈꺼풀 관련 눈물 증발 증가
① 마이봄샘 기능장애 -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샘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마이봄샘의 배출구가 막혀 눈물막의 기름층이 줄어드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안구 표면의 수성눈물이 쉽게 증발하며, 동시에 건조한 안구 표면으로 인해 마이봄샘 기능장애가 더 악화되기도 합니다.
② 눈꺼풀 형태의 이상 - 갑상선 항진증에 의해 갑상선 안병증이 발생한 경우 안구가 돌출되어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될 수 있습니다. 눈이 감기지 않는 토안(lagophthalmos)에서도 안구 표면이 공기 중에 노출되어 눈물이 계속 증발됩니다.
③ 눈깜박임 횟수의 감소 -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 디지털기기나 현미경을 오랜 시간 동안 집중해서 보면 눈깜빡임의 횟수가 1/3~1/5로 줄어듭니다. 또한 눈을 감는 강도가 약해져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는 불완전 눈깜빡임이 늘어나는데, 이로 인해 눈물막이 안구 표면에 골고루 퍼지지 못합니다. 눈꺼풀 마이봄샘의 기름층 분비도 줄어들어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킵니다. 전신 질환으로는 파킨슨병 등 신경운동장애에서 눈깜빡임이 불안정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안구표면 관련 눈물 증발 증가
① 안구표면의 질환 - 만성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비타민A 결핍증이 있으면 눈물막의 점액층 생성이 줄어 안구 표면이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보존제가 포함된 녹내장 안약을 오랫동안 사용하면 염화벤잘코늄(benzalkonium chloride)의 독성으로 인해 각막 세포가 손상되어 눈물막이 안구 표면에 고정되지 못합니다.
② 콘택트렌즈 착용 -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렌즈 앞 눈물막의 기름층이 얇아지고 성분이 변하기 때문에, 눈물막 증발이 증가해 눈이 더욱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소프트렌즈는 그 자체가 눈물을 일정량 빨아들이고 대기 중 산소의 공급도 차단합니다.
3) 전신 약제 및 질환 관련
비타민 A 유도체인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은 여드름 치료에 흔히 처방되지만, 부작용으로 마이봄샘 기능장애를 일으켜 눈물막의 기름층 생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딸기코(주사, rosacea)나 지루성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건선 등의 피부질환에서도 이차적으로 마이봄샘 기능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3. 환경 요인
에어콘, 히터 등으로 인해 생활 환경이 건조하거나, 연기나 먼지, 찬바람 등에 눈이 자주 노출되어도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TV 등 디지털기기를 오래 사용하거나, 독서 및 근거리작업 등 집중력을 요하는 경우 무의식 중에 눈깜빡임 횟수가 줄어 안구건조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따르는 사회적 환경, 정신적인 불안과 불면이 동반되는 심리적 환경도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