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팽만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환자의 증상을 한 번에 해결하는 치료법을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각각의 의심되는 원인을 고려한 맞춤 치료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질적인 질환이 원인인 경우,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기능적인 복부 팽만에 대한 치료는 다음 내용과 같습니다.
일부 위장관 운동 촉진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프루칼로프라이드(Prucalopride)는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해 변비형 과민 장증후군 환자에서 변비와 팽만감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루비프로스톤(Lubiprostone), 리나클로타이드(Linaclotide) 등 최근 개발된 약제 역시 장액 분비를 유도하고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시키는 기전을 통해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복부 팽만과 동반된 변비가 있다면 배변 완화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내장 과민성을 줄이는 목적으로 진경제와 같은 장 운동 억제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팽만감에 특이적으로 작용한다는 근거가 충분하진 않고 연구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항우울제 역시 내장 과민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부작용에 주의해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산균으로 알려진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장내 발효, 점막 염증 및 내장 과민성을 조절해 팽만감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연구에서 효과를 보였지만 잘 설계된 연구가 부족하고 연구에 따라 결과에 차이를 보이기도 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장내 세균에 의한 음식물의 발효가 가스 생성의 주된 원인이므로 이러한 세균의 증식을 줄이는 것이 팽만감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가스를 만드는 세균만 골라서 없애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에서 체내로 거의 흡수되지 않는 항생제인 리팍시민(Rifaximin)은 과민 장증후군과 관련된 팽만감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사요법이 중요합니다. 발효로 인해 가스를 과도하게 만들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솔비톨 등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인공 감미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제품에 대한 소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유제품을 피해야 합니다. 과도한 섬유질의 섭취 역시 팽만감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당한 양의 섭취를 권장합니다.
최근에는 기능성 팽만감을 호소하는 과민 장증후군 환자에서 포드맙 함량을 낮춘 저포드맙 식이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포드맙(Fermentable oligosaccharides, Disaccharides, Monosaccharides, and Polyols, FODMAPs)은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되는 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폴리올 등 저분자 탄수화물을 말합니다.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어 가스를 생성하며, 삼투압에 의해 대장 내 수분 증가 및 대장 내강의 확장을 일으킵니다. 이런 포드맙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제한하여 섭취하면 복부 팽만감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저포드맙 식이에 대해서는 과민 장증후군 치료 관련 정보(링크)에서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내장-체성 반응 이상이 있는 경우, 바이오피드백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치료에서는 환자의 복벽 근육 활동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를 통해 전 복근의 활동을 늘리고 횡격막과 늑간근을 이완시켜 복강 내부의 부피를 늘리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