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실내 환경이 사람의 아토피 피부염 발생과 악화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해 왔다. 하지만 실내 중금속이 반려견의 피부질환에 어떤 형태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았다. 최근 전남대 수의과대학 연구팀이 이러한 공백을 채우며 실내 중금속과 반려견 아토피 악화의 연관성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했다. 한국연구재단은 13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반려동물 건강 관리의 관점에서 실내 환경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실내 공기 구성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미세먼지, 휘발성 유기화합물, 곰팡이 독소 등 다양한 유해 인자는 사람뿐 아니라 실내에서 생활하는 반려동물의 건강에도 동시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이미 선행 연구에서 실내 미세먼지와 곰팡이 독소가 높은 환경에서 반려견의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된다는 경향을 확인한 바 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번에는 중금속 노출이 피부질환 악화에 관여하는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중금속은 외부 공장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나 화석연료 연소 과정에서 생기는 물질이 실내로 유입되기도 하고, 오래된 수도관이나 벽면 페인트, 배터리와 같은 생활 자재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사람에서는 중금속 노출이 신경계·심혈관계 이상뿐 아니라 알레르기 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보고된 바 있다. 반려동물 역시 동일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만큼 비슷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에 연구진은 주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