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반려견이 갑자기 한쪽 다리를 들고 걷거나, 뛰다가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단순한 근육 경련으로 넘기기 쉽지만, 수의사들이 가장 먼저 의심하는 질환이 바로 ‘슬개골 탈구’다. 특히 추운 계절에는 실내 생활이 늘어나고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관절 주변 근육이 약화되어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슬개골 탈구는 무릎 관절 앞쪽에 위치한 작은 뼈(슬개골)가 제자리를 벗어나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빠지는 질환이다. 대부분 선천적 요인과 함께, 미끄러운 바닥, 잦은 점프, 체중 증가 같은 후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소형견에서 흔하지만, 최근에는 중대형견에서도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반려견의 슬개골이 자주 어긋나면 통증뿐 아니라 연골 손상, 관절염, 인대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철에는 이러한 위험이 더욱 커진다. 실내 난방으로 인해 바닥이 건조하고 미끄러워지고, 추운 날씨 탓에 산책 횟수와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다리 근육이 약해지고, 관절을 지탱하는 힘이 떨어져 쉽게 탈구가 발생한다. 특히 아파트나 마루 바닥처럼 미끄러운 환경에서 자주 뛰어다니는 반려견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슬개골 탈구는 초기에는 절뚝거리거나 다리를 들었다 놓는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방치하면 무릎 관절이 변형되고 연골이 닳아 만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보호자가 “걷다 말고 갑자기 다리를 드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관찰했다면 이미 탈구가 일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동물병원에서 슬개골의 위치와 관절 상태를 확인하는 X-ray 검사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