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이나 새벽녘, 고양이의 울음소리에 잠에서 깬 경험이 있는 보호자는 적지 않다. 창가에서, 방문 앞에서, 혹은 바로 옆에서 들려오는 울음은 단순히 시끄러운 소음을 넘어 보호자에게 피로와 스트레스를 안긴다. 그러나 고양이가 새벽에 우는 이유를 무작정 ‘버릇’으로만 치부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 속에는 본능과 환경, 건강 문제까지 복합적인 원인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원래 야행성에 가까운 활동성을 가진 동물이다. 야생에서는 해질 무렵과 해 뜰 무렵이 사냥에 유리한 시간대였기 때문에, 가정에서 키우는 고양이도 이 습성이 남아 있다. 특히 집 안에서 하루 대부분을 잠으로 보내는 고양이는 새벽 시간에 에너지가 폭발하듯 활동성이 높아지며 울음과 뛰어다니는 행동을 보인다. 이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지만, 보호자 입장에서는 생활 리듬을 무너뜨리는 원인이 된다.
환경 요인도 새벽 울음의 중요한 원인이다. 배가 고프거나, 놀이 시간이 부족했거나, 보호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일 수 있다. 특히 단독 생활을 하는 고양이는 외로움을 느끼기 쉬워, 야간에 울음으로 교감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하루 중 충분한 놀이와 사냥 본능을 해소할 수 있는 활동을 제공하고, 취침 전 식사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