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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날씨가 따뜻해지며 반려동물과의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 계절이 찾아왔다. 공원, 등산로, 잔디밭 등 다양한 산책 코스가 열리면서 많은 반려인들이 강아지와 고양이를 데리고 자연 속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 시기 가장 주의해야 할 존재 중 하나가 바로 \'진드기\'다. 진드기는 단순한 불쾌 곤충이 아닌, 반려동물의 건강은 물론 사람에게까지 감염병을 전파할 수 있는 위험한 매개체다.

진드기는 주로 풀숲이나 나뭇잎이 많은 곳에서 기생하며, 지나가는 동물의 피부에 붙어 피를 빨아 생존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다양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함께 옮긴다는 점이다. 특히 봄부터 초가을까지가 진드기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로, 매년 이 시점에 반려동물 병원에는 진드기 관련 피부염, 감염, 빈혈 증상을 호소하는 보호자들의 문의가 급증한다.

반려동물이 진드기에 물리게 되면 초기에는 통증이나 가려움, 피부 발적 정도로 나타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라임병\', \'에를리키아증\', \'아나플라즈마증\'과 같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들 질환은 고열, 식욕 저하, 무기력, 빈혈 등 전신 증상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간이나 신장 기능까지 손상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고양이나 강아지에게 기생하던 진드기가 사람에게 옮겨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를 유발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SFTS는 인체 감염 시 고열, 구토, 설사, 간기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드물게는 치명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진드기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로는 산책 전, 방지제 또는 구충제 사용이 기본이다. 시중에는 스팟온 형태의 외용제, 목걸이 타입, 경구용 약 등 다양한 진드기 예방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견종과 생활환경에 따라 수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산책 후에는 반려동물의 귀 뒤, 겨드랑이, 다리 안쪽, 꼬리 주변 등 피부가 얇고 털이 많은 부위를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진드기는 작은 경우 좁쌀만한 크기로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손으로 더듬거나 털을 결대로 빗으며 점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셋째, 기생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으로 내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에서 억지로 떼어내다가는 진드기의 입부분이 피부에 남아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오히려 감염 위험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야외활동이 반려동물에게 큰 즐거움이 될 수 있는 계절, 즐거움과 건강을 함께 지키기 위해서는 사소한 체크리스트라도 놓치지 않는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진드기는 작지만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존재다. 특히 피부 트러블이 자주 발생하거나, 평소와 달리 활력이 떨어진다면 진드기 매개 질환을 의심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산책은 소중한 일상의 루틴이지만, 그만큼 안전하게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보호자의 몫이다. 진드기 예방은 선택이 아니라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