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앞발로 이불이나 사람의 몸을 꾹꾹 누르는 행동, 일명 ‘꾹꾹이’는 반려묘 보호자라면 한 번쯤 경험하는 익숙한 장면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 행동은 단순한 애정 표현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정서적 안정과 건강 상태에 대한 단서가 숨어 있다. 꾹꾹이는 고양이의 본능적 행동으로, 새끼 고양이 시절 어미 고양이의 젖을 먹을 때 앞발로 유선 주변을 자극하는 행동에서 유래한다. 성묘가 되어서도 이 습관이 남아 있는 경우, 대체로 심리적 안정이나 애착 형성의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다.
꾹꾹이를 하는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자신이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느끼는 환경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부드러운 담요나 보호자의 무릎 위에서 꾹꾹이를 할 경우, 이는 해당 공간을 ‘안식처’로 인식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다. 이와 동시에 고양이는 꾹꾹이를 통해 자신의 체취를 남겨 영역 표시를 하거나 스트레스를 완화하려는 본능적 행위를 하기도 한다. 보호자와의 애착이 깊어질수록 이 같은 행동은 더 자주 나타나며, 이때의 꾹꾹이는 ‘유대감’의 신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꾹꾹이가 갑자기 잦아지거나, 과도하게 집착적으로 반복될 경우에는 고양이의 심리적 혹은 신체적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하루 종일 특정한 장소나 물건에만 꾹꾹이를 하면서 그 외의 활동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와 같은 정서적 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 또한 앞발에 힘을 주는 이 행동은 관절이나 근육 통증이 있을 때 이를 해소하려는 의도로도 나타날 수 있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