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눈을 들여다보다가 동공이 희뿌옇게 흐려져 있는 것을 발견한 보호자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은 “나이가 들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백내장이나 녹내장 같은 심각한 안질환의 초기 징후일 수 있어 조기에 확인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점점 흐려지는 질환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도 노화가 진행되면서 수정체의 단백질 구조가 변화하고, 이로 인해 투명해야 할 렌즈가 뿌옇게 변하게 된다. 주로 7세 이상 노령견에서 자주 발생하며,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더 빠르게 진행되기도 한다. 눈을 자주 찡그리거나 물체에 자주 부딪히는 행동, 야간 시력 저하 등의 징후도 동반된다.
문제는 백내장이 진행되면 염증이 생기거나, 수정체 낭이 파열되면서 합병증으로 녹내장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녹내장은 안압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면서 시신경을 손상시키는 질환으로, 빠르게 진행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안압이 높아지면 통증으로 인해 눈을 자주 만지거나 바닥에 문지르는 행동을 보이고, 안구가 부풀어 오르거나 충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