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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활발하게 뛰어놀던 반려견이 갑자기 뒷다리를 제대로 못 쓰거나, 걷다가 주저앉는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 있다. 최근 ‘강아지 허리디스크’로 불리는 척추간판탈출증(IVDD) 환견이 늘면서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아지 허리디스크는 말 그대로 척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척추 구조상 충격을 많이 받는 허리 부위에 주로 생기며, 소형견이나 장다리 품종일수록 위험성이 더 높다. 닥스훈트, 웰시코기, 페키니즈, 시츄 등이 대표적인 고위험군이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보호자들이 놓치기 쉽다는 점이다. 평소보다 움직임이 둔하거나, 안기기를 꺼리거나, 점프를 하지 않으려는 행동이 보이면 척추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뒷다리 떨림, 보행 시 중심을 못 잡거나 마비 증상까지 진행되면 이미 상태가 악화된 것일 수 있다.


진단은 신경학적 검사와 X-ray, 필요시 MRI(자기공명영상)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증상이 가볍다면 약물치료와 절대 안정, 물리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마비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수술 후 회복률은 높지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소형견이 높은 곳에서 점프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습관은 디스크에 큰 부담을 준다. 강아지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고, 안기는 자세도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비만도 디스크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므로, 체중 관리 역시 필수다.


전문 수의사는 “강아지 허리디스크는 한번 발병하면 재발 위험이 높고,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예방 조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강아지는 아픔을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 작은 행동 변화도 놓치지 말고, 허리 건강을 위한 환경과 습관부터 점검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