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며칠 쉬면 괜찮아진다는 말이 위험한 이유
어지럼증은 피곤하거나 잠이 부족할 때 잠깐 나타났다가 며칠 쉬면 저절로 가라앉는 증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체위를 바꿀 때 몇 초간 핑 도는 정도는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어지럼증이 그렇게 끝나지는 않습니다. 목동에서 어지럼증으로 진료를 고민하는 경우 중에도 증상이 가볍다고 판단해 시간을 보내다가 뒤늦게 원인을 확인하게 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특히 평형 기능을 담당하는 전정신경이나 뇌 안쪽 혈관에 문제가 생긴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전정신경에 급성 손상이 생기면 뇌는 양쪽 균형 신호의 차이를 스스로 메우는 전정보상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이 늦게 시작될수록 회복 속도와 폭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뇌혈관 문제로 인한 어지럼증 역시 초기 대응 시점이 이후 회복 정도를 가르는 경우가 많아, 확인 시점 자체가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집 안에서 갑자기 중심을 잡기 어려울 정도의 어지럼증이 나타났다면, 그대로 앉아서 쉬는 것으로 끝내기보다 증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와 함께 나타나는 다른 증상은 없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평형 감각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 귀 안쪽부터 뇌까지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크게 귀 안쪽 평형기관, 뇌와 신경계, 전신 혈압이나 대사 상태라는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귀 안쪽에는 몸의 회전과 기울기를 감지하는 반고리관과 이석기관이 있습니다. 이 중 이석기관 표면의 작은 칼슘 결정이 제자리를 벗어나 반고리관으로 흘러 들어가면 머리 위치가 바뀔 때마다 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해 어지럼증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이석증입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전문의 설명에 따르면 어지럼증 환자의 약 30~40%가 이석증(양성돌발성체위현훈) 진단을 받습니다.[1]
뇌간이나 소뇌 쪽 혈류에 일시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도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단순 전정기관 문제와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쉽지 않아 신경학적 검사가 함께 필요합니다.
이 밖에 기립성 저혈압, 빈혈, 특정 약물의 부작용,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과호흡 등 전신 상태에서 비롯되는 어지럼증도 드물지 않습니다.
도는 느낌, 붕 뜨는 느낌 — 증상으로 미리 구분해보기
어지럼증은 크게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과, 머리가 멍하거나 붕 뜬 듯한 비회전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회전성 어지럼은 주로 귀 안쪽 평형기관 문제와 관련이 깊고, 비회전성은 혈압이나 전신 상태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는 이석증을 가장 흔한 어지럼의 원인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석증(양성돌발두위현훈)은 가장 흔한 어지럼의 원인으로, 머리의 위치가 변할 때 짧고 반복적으로 주변이 빙빙 도는 듯한 어지럼을 호소합니다.[2]
이 가운데 팔다리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어지럼증과 함께 나타난다면 귀 문제보다 뇌혈관 문제를 먼저 의심하고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검사는 어떤 순서로, 치료는 무엇을 기준으로 정해지나
검사는 보통 문진으로 시작합니다. 어지럼증이 언제, 어떤 자세에서, 얼마나 오래 나타났는지를 먼저 확인한 뒤 적외선 안경을 쓰고 체위를 2~3회 바꿔가며 눈의 떨림(안진)을 관찰하는 안진검사를 진행합니다. 이 검사는 특별한 통증 없이 20~30분 안팎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력 저하가 함께 있거나 신경학적 증상이 의심되면 청력검사와 뇌 영상검사를 추가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검사대에 누운 상태로 머리를 좌우로 돌리며 안진 변화를 관찰하는 과정은 이석증 여부를 확인하는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석증으로 확인되면 의료진이 직접 머리와 몸의 위치를 순서대로 바꿔 이석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이석정복술을 우선 고려합니다. 반면 전정신경염처럼 염증성 손상이 원인이라면 급성기에는 약물로 증상을 조절하고, 이후 균형 감각을 되살리는 전정재활치료를 단계적으로 병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위 변화 직후 짧게 나타나는 회전성 어지럼이 반복된다면 이석정복술이 먼저 맞고, 어지럼과 함께 걸음이 휘청이는 증상이 며칠째 이어진다면 전정재활치료를 포함한 단계적 접근이 더 맞습니다.
다만 이석정복술을 한 번 시행했다고 바로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도 있어, 며칠 간격으로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전정재활치료 역시 꾸준히 이어가야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몇 회 만에 바로 좋아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진료를 미루면 안 되는 적색 신호
어지럼증과 함께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귀 문제보다 뇌혈관이나 신경계 이상 가능성을 먼저 염두에 두고 가능한 한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갑자기 심해지는 두통과 함께 나타나는 어지럼증
-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
- 말이 어눌해지거나 발음이 꼬이는 증상
- 사물이 둘로 겹쳐 보이는 복시
- 걸음을 걸을 때 한쪽으로 쓰러질 듯 휘청이는 증상
- 어지럼증과 함께 갑자기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증상
특히 어지럼증과 함께 갑자기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증상이 겹친다면 치료 시작 시점이 청력 회복 가능성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아 시간을 두지 않고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위와 상관없이 하루 이상 어지럼증이 가라앉지 않고 이어진다면 단순 이석증보다 전정신경이나 뇌 쪽 문제를 함께 확인해야 하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진료 시에는 어지럼증 자체뿐 아니라 함께 나타난 증상, 지속 시간, 유발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진단 속도를 좌우합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위에서 짚은 신호가 함께 나타난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나 신경과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목동 지역에는 어지럼증 관련 진료가 가능한 목동성모온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가 있으며, 서울 양천구 목동로 203, 5층(스타벅스 목동역점 인근, 목동역)에 위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