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두고 본 하루가 만드는 차이
“귀가 왜 그래, 한쪽만 안 들리는 거 아니야?” 통화를 끊고 나서 동료가 건넨 이 한마디에 가슴이 철렁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한쪽 귀만 안 들려요라는 증상은 시간을 다투는 문제입니다. 증상이 생긴 지 얼마나 됐는지가 이후 치료 방향을 가르는 기준이 됩니다.

밤에 집에서 한쪽 귀가 안 들려 불편해하는 30대 여성 /사진=AI 생성 이미지
대한청각학회 학회지에 실린 자료를 보면, 돌발성 난청은 사흘 안에 세 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dB 이상 청력이 떨어지는 경우를 가리키고 인구 10만 명당 5~20명 수준으로 보고되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청력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어 이과적 응급질환으로 다룬다고 설명합니다.[1]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청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하루 이틀 상태를 지켜보기보다 72시간 이내에 진료 일정을 잡아야 합니다.
- 전화 통화 음질이 하루가 지나도 또렷해지지 않는 경우
- 귀 먹먹함과 함께 빙빙 도는 느낌(현훈)이 동반되는 경우
- 이명이 갑자기 커지거나 멈추지 않는 경우
- 증상이 생긴 지 72시간이 가까워지는 경우
유독 한쪽만 안 들리는 이유들
한쪽 귀의 청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배경에는 내이로 가는 혈류 장애, 바이러스성 염증, 자가면역 반응, 청신경을 누르는 종양 등이 거론됩니다.

달라진 한쪽 내이 구조를 보여주는 반투명 해부 단면 /사진=AI 생성 이미지
검사를 모두 마친 뒤에도 뚜렷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도 드물지 않아, 원인 규명보다 빠른 치료 시작이 우선순위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먹먹함에서 시작해 번지는 증상의 흐름
증상은 대개 귀가 먹먹한 느낌으로 시작해 몇 시간 안에 이명과 청력저하로 번지고, 어지럼증(현훈)까지 겹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먹먹함에서 이명·번짐으로 이어지는 증상 흐름 4단계 그림 /사진=AI 생성 이미지
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전화 통화가 유난히 안 들린다거나, 샤워 중 한쪽 귀에만 물이 낀 느낌이 가시지 않는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쉬면 나아질지, 병원을 가야 할지 가르는 기준
비행기를 타거나 감기에 걸린 뒤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은 이관이 일시적으로 막혀 생기는 경우가 많아 하루 이틀 안에 자연스럽게 풀리는 편입니다.

한쪽 귀 주변을 손으로 짚어 확인하는 70대 여성의 귀 클로즈업 /사진=AI 생성 이미지
귀 먹먹함이 하품이나 침 삼키기로 금세 풀리고 하루 안에 사라졌다면 집에서 경과를 지켜볼 수 있지만, 24시간이 지나도 음질이 그대로거나 이명·현훈이 겹친다면 바로 이과 진료를 받는 쪽이 적절합니다.
다만 증상만으로 원인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아, 집에서 지켜보는 동안에도 증상이 더 심해지면 곧바로 진료 일정을 앞당긴다는 기준을 처음부터 정해두면 혼란이 줄어듭니다.
검사부터 치료까지, 실제 진행되는 순서와 부담
순음청력검사와 어음청력검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검사로 분류되어 있어, 진료 전 본인부담 규모가 궁금하다면 접수창구에서 미리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이경 검사 장비를 귀에 대는 의료진의 손과 환자의 귀 /사진=AI 생성 이미지
검사는 방음부스 안에서 헤드폰을 쓰고 소리가 들리는 쪽 손을 들어 반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보통 20~30분 안에 끝납니다. 다만 어지럼증이 함께 있다면 전기와우도검사나 내이도 MRI가 추가되어 하루 일정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경구 스테로이드 치료는 통원으로도 가능하지만, 고용량 정맥주사나 고실 내 주사, 고압산소치료가 병행되는 경우에는 며칠간 입원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으므로, 진료 예약 전에 일정에 여유를 두어야 합니다.
검사 가기 전에 챙겨두면 당일이 수월해지는 것들
진료를 예약할 때는 증상이 시작된 날짜와 시간, 그 사이 복용한 약을 메모해가면 문진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이전에 찍은 귀 관련 영상자료가 있다면 함께 챙겨가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