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사라져야만 이상 신호인 건 아니다
후각 저하라고 하면 냄새가 아예 안 느껴지는 상태만 심각하다고 짐작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평소보다 흐릿하게 느껴지는 정도도 똑같이 눈여겨봐야 할 신호입니다.
커피 향이 예전만큼 진하게 느껴지지 않거나 음식에 간을 세게 해야 맛이 느껴지는 정도의 변화도 후각 저하의 초기 형태에 해당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별다른 조치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에 원인을 확인하는지 여부가 이후 회복 가능성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의정부 지역에서도 환절기 비염이나 코로나19 감염을 계기로 후각 저하를 처음 알아차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후각 저하가 생기는 배경과 함께, 왜 확인 시점이 회복 가능성에 영향을 주는지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코 안 염증과 신경 손상, 두 갈래로 나뉘는 원인
후각 저하의 원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하나는 비염이나 부비동염처럼 코 안의 염증으로 냄새 분자가 후각 상피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바이러스 감염이나 노화, 신경계 질환으로 후각 신경 자체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비부비동 질환 관련 후각장애가 아닌 다른 원인의 후각장애에 대해선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며, 염증 질환 치료 외에는 의도적으로 다양한 냄새를 하루 여러 번 맡는 후각 훈련만이 입증된 치료 효과를 가집니다.[1]
코 안 염증이 원인이라면 염증 치료와 함께 후각도 같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지만, 신경성 원인은 접근 가능한 치료 범위가 넓지 않아 원인을 먼저 구분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합니다.
바이러스 감염 이후 나타나는 후각 저하도 비교적 흔하게 보고되는 유형입니다. 코로나19 이후의 후각 변화를 추적한 조사에서는 진단 시점과 실제 후각 평가 사이에 상당한 시간 간격이 있었다는 점도 확인됩니다.
코로나19 진단 후 후각 평가까지 평균 12±9일(IQR 7–19일)이 소요되었고, 모든 환자는 감염 전 후각·미각 장애력이 없었으며 4명은 알레르기 비염, 1명은 만성 부비동염 병력이 있었습니다.[2]
회복 가능성을 가르는 다섯 가지 신호
후각 저하 자체보다 더 살펴봐야 할 것은 동반되는 증상과 지속 기간입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자연 회복을 기다리기보다 원인 확인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 코막힘 없이 갑자기 냄새만 안 맡아진다면 눈여겨봐야 합니다.
- 증상이 2주 이상 그대로 이어진다면 원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 한쪽 코에서만 유독 냄새가 덜 느껴진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 두통이나 시야 변화,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신경학적 원인도 확인해야 합니다.
- 맛까지 밍밍하게 느껴지는 변화가 함께 온다면 진료 시 함께 알려야 합니다.
후각 신경세포는 재생 능력을 갖고 있지만, 손상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재생 속도가 느려지거나 이전 수준까지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어, 방치 기간이 길어질수록 예후를 낙관하기 어려워집니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한 경우의 회복 양상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동반 증상의 유무가 회복률과도 관련이 있다는 점이 확인됩니다.
조기 후각회복률 63.1%의 95% 신뢰구간은 0.58~0.68이었으며, 다변량 분석에서 알레르기비염 부재는 P=0.023, 미각 변화 부재는 P=0.042로 각각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습니다.[3]
이 자료에서 확인된 조기 회복률은 약 63.1%였으며, 이는 증상을 방치하지 않고 이른 시점에 확인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집에서 하는 후각 훈련, 방법과 기간
후각 저하에 대한 치료 선택지는 아직 넓지 않습니다.
현재 후각 장애에 대해 일반적으로 승인된 치료법이 없으며, 효과적인 약물 치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후각훈련이 후각 손실 치료의 첫 번째 도구로 부상하였습니다.[4]
이런 배경에서 후각 훈련은 약물 없이도 집에서 꾸준히 시도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관리 방법으로 꼽힙니다. 방법과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장미, 레몬, 정향, 유칼립투스처럼 서로 다른 계열의 향 네 가지를 준비합니다.
- 하루 두 번, 아침과 저녁에 각 향을 20초씩 순서대로 맡습니다.
- 향을 맡을 때는 향의 이름과 그 향에 대한 기억을 함께 떠올리며 집중합니다.
- 최소 12주 이상 꾸준히 반복하고, 변화가 더디면 향의 종류를 바꿔 이어갑니다.
진료실에서 향 세트를 따로 처방받는 경우도 있지만, 원두커피나 레몬 껍질, 바닐라 추출액처럼 집에 있는 재료로 대체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같은 향에 계속 노출되면 자극이 약해지므로 2~3개월마다 향의 종류를 바꿔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다만 후각 훈련이 모든 경우에 같은 정도로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외상으로 신경 손상이 크거나 손상 기간이 오래된 경우에는 호전 폭이 제한적일 수 있어, 일정 기간을 정해두고 변화를 점검해보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원인별로 달라지는 관리법, 표로 비교
후각 저하는 원인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집니다. 대표적인 세 가지 유형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코막힘이나 콧물 같은 염증 증상이 함께 있다면 염증을 먼저 가라앉히는 치료가 필요하고, 별다른 코 증상 없이 냄새만 둔해졌다면 후각 훈련을 먼저 시작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는 접근이 적절합니다.
후각 검사는 어떤 순서로 진행될까
후각 저하로 진료를 받으면 먼저 비강 내시경으로 염증이나 구조적 문제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후 필요에 따라 정량적 후각 검사로 냄새를 맡는 정도를 수치화하고, 원인이 불분명하거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면 영상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검사와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이 늦어질수록 후각 신경이 회복할 여력도 함께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능한 이른 시점에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관리의 출발점이 됩니다.

의정부에서 후각 저하 진료, 참고할 정보
후각 저하는 원인에 따라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회복되기도 하지만, 신경 손상이 오래 누적되면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른 시점의 확인이 의미를 가집니다. 의정부 지역에서 후각 저하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성모맑은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습니다. 위치는 경기 의정부시 행복로 31, 2층이며, 공영주차장과 태영프라자 주차장에서 내원객 주차권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