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에서 한쪽 귀만 먹먹해도 하루를 그냥 보내는 이유
강동 지역의 한 직장인은 평일 오전 7시, 출근 준비를 마치고 지하철 승강장에 선 순간 한쪽 귀가 유독 먹먹하다고 느낍니다. 어젯밤 샤워할 때 물이 들어갔나 싶어 손가락으로 귓바퀴를 몇 번 두드려 보지만 웅웅거리는 소리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대부분은 하루 이틀 지나면 저절로 나아지리라 여기고 그대로 출근길에 오릅니다.
하지만 특별한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순음청력검사상 연속된 세 개 주파수의 평균 청력이 30dB 이상으로, 72시간 이내에 갑작스럽게 떨어지는 경우를 돌발성난청이라고 부릅니다. 통증이 없고 겉으로 드러나는 이상도 없어, 어젯밤 잠을 설쳤거나 이어폰을 오래 써서 그런가 보다 하고 하루 이틀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이 들어간 느낌이나 단순한 피로로 여기고 며칠을 그대로 보내는 사이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청력이 발생 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고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하루 이틀 안에 청력검사부터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돌발성난청을 만드는 요인들, 혈관부터 바이러스까지
돌발성난청의 원인을 피로나 스트레스로 짐작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내이 혈류 장애, 바이러스 감염, 자가면역 반응, 청신경 종양 등 여러 요인이 원인 후보로 거론됩니다.
내이는 미세한 혈관 하나로 혈액을 공급받기 때문에 이 혈관에 혈전이나 경련성 수축이 생기면 청각 세포가 짧은 시간 안에 손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나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이 청신경에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원인으로 보고됩니다.
발생 시기와 연령대를 살펴보면 계절이나 연령에 따라 두드러지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한국 인구기반 연구에 따르면 2011~2015년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의 연평균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7.76명이었으며, 발생은 60대에서 가장 많고 남녀비는 1:1.35로 여성이 다소 많았습니다. 발생률은 10월에 가장 높았습니다.[1]
이명과 어지럼도 돌발성난청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돌발성난청은 흔히 '갑자기 안 들리는 증상'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이명, 먹먹함, 어지럼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지럼증이 동반되면 이석증(BPPV)만을 의심해 이비인후과가 아닌 다른 진료과를 먼저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 갑자기 한쪽 또는 양쪽 귀가 먹먹해지는 느낌
- 특정 음이나 전체 소리가 왜곡되어 들리는 증상
- 고음 또는 저음 위주로 울리는 이명
- 구역감을 동반한 어지럼증
다음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어지럼증을 이석증만으로 단정하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두부 외상 이후 발생한 이석증 환자군에서는 다른 반고리관으로 병이 옮겨가는 현상이 유의하게 높게 관찰되었고, 돌발성난청을 동반한 이석증 환자군에서는 여러 반고리관이 동시에 침범되는 비율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두부 외상 후 BPPV군에서 양측성 발생(13.7%, p<0.001)과 치료 중 다른 반고리관으로의 이환(canal conversion, 19.6%, p=0.038)이 다른 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으며, 돌발성난청 동반 BPPV군에서는 여러 개의 반고리관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비율(16.1%, p<0.001)이 유의하게 높았습니다.[2]
검사는 순음청력검사부터, 치료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선택합니다
진료실에서는 먼저 순음청력검사로 주파수별 청력 역치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임피던스 검사로 고막과 중이 기능을 함께 살펴봅니다. 원인이 불분명하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난청이 확인되면 청신경 종양 등을 배제하기 위해 뇌 MRI를 추가로 촬영하기도 합니다. 순음청력검사는 방음 부스 안에서 헤드폰을 쓰고 진행되며 통증 없이 20~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이명약이나 혈액순환제만으로 호전되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있지만, 돌발성난청의 표준 치료는 스테로이드 투여입니다. 전신 투여와 국소 투여 방식이 각각 다르게 활용됩니다.
| 구분 | 경구 스테로이드 | 고막 내 주사 |
|---|
| 대상 | 전신 질환이 없는 경우 우선 고려 | 당뇨·위궤양 등 전신 부작용 우려가 있는 경우 |
| 투여 기간 | 보통 10~14일 복용 후 감량 | 1주 간격으로 3~4회 주사 |
| 특징 | 전신 흡수로 혈당·위장 부작용 가능 | 국소 작용이라 전신 부작용은 적으나 시술 시 통증·어지럼 동반 가능 |
당뇨나 위장 질환처럼 전신 스테로이드 부작용 위험이 큰 경우에는 고막 내 주사가 우선 고려되고, 특별한 동반 질환이 없는 경우에는 경구 스테로이드부터 시작하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적용됩니다.
다만 치료를 조기에 시작해도 청력이 발생 전 수준으로 완전히 돌아오지 않고 일부만 회복되는 경우도 있어, 회복 정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큽니다.
며칠 지켜봐도 된다는 생각이 위험해지는 시점
증상이 나타난 뒤 하루 이틀은 지켜봐도 된다고 여기며 진통제나 충분한 휴식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청각 세포는 혈류 공급이 끊기면 짧은 시간 안에 비가역적으로 손상될 수 있어 시간이 회복 가능성에 직접 영향을 미칩니다.
치료 시작 시점을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청력검사부터 받아 진단을 확인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AAO-HNS 돌발성난청 임상진료지침(2019)은 돌발성 난청 환자에게 증상 발현 후 14일 이내에 청력검사(audiometry)를 수행하거나 수행할 수 있는 의사를 소개하여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의 진단을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3]
특히 양쪽 귀가 동시에 영향을 받거나 심한 어지럼,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응급실을 통한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먹먹함 이후 가장 많이 되묻는 것들
강동 지역에서 돌발성난청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천사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가 있습니다. 위치는 서울 강동구 양재대로 1499 A동 2층 204·205호(길동)이며, 5호선 길동역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약 240m) 거리입니다. 버스 3413·2312·N30번을 이용하면 천동초교입구사거리에서 내려 이동할 수 있고, 출입구는 1층 해태약국 옆 승강기입니다. 진료 시 최초 1시간 기계식 주차가 지원되며, 대형 SUV나 전기차는 기계식 주차 이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