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같은 업계 분들 계실 것 같아서 슬쩍 여쭤보려고 글 남겨봐요. 저는 제약회사 영업 뛰는 이슬비인데요, 이 일 오래 할수록 제품 공부나 일정 관리보다도 사람 간 거리 조절이 제일 어렵더라고요. 예전엔 그냥 부지런하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강북 쪽 ○○병원, 종로 쪽 ○○내과, 이런 데 계속 다니다 보면 “오늘은 들어가도 되는 날인가”, “지금 설명드리면 오히려 피로만 더 드리는 거 아닌가” 싶은 순간이 진짜 많았어요.
특히 바쁘신 원장님이나 선생님들 상대할 때, 너무 자주 찾으면 부담드리는 것 같고 그렇다고 텀을 길게 두면 존재감이 없어지는 것 같고요. 웃으면서 인사드리다가도 속으로는 늘 계산기 두드리고 있습니다. 괜히 반갑게 받아주시면 “아이고 오늘은 살았네요” 싶다가도, 다음 방문 때는 또 처음처럼 눈치 보게 되더라고요. 저만 이렇게 쓸데없이 눈치가 많은 건지, 다들 비슷하신지 궁금했어요.
그리고 하나 더요. 다들 정보 전달할 때 어느 정도까지 간단명료하게 정리하시나요? 저는 너무 짧으면 성의 없어 보일까 싶고, 조금만 길어지면 “아 네네, 알겠습니다” 그 표정 바로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핵심만 딱 말씀드리려고 하는데, 또 그게 상대에 따라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수준에서 멈춰야 할 때도 있고, 더 자세히 물어보시는 경우도 있어서 기준 잡기가 쉽지 않네요. 다들 본인만의 감이나 루틴 있으시면 좀 배우고 싶습니다.
결국 이 일도 사람 일이니까 정답은 없겠지만, 현장에서 부딪히며 생긴 각자 요령이 제일 현실적이잖아요. 선생님들은 방문 주기, 첫 멘트, 끊고 나오는 타이밍 같은 거 어떻게 잡으세요? “이 정도면 안 부담스럽다” 싶은 본인만의 선이 있으시면 편하게 공유 좀 부탁드릴게요. 저도 아직 능글맞게 웃어도 속은 매번 긴장 중이라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