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의식저하 환자 한 명 받아서 권역으로 옮겼는데 인계만 이십 분 넘게 잡혔습니다. 바이탈이랑 투약내역 다 정리해서 갔는데도 응급실 쪽에서 베드 없다고 다른 데 알아보라고 돌리는 거 보면 진짜 막막하던데요.

저희가 현장에서 잡아온 정보랑 받는 쪽에서 다시 묻는 거랑 매번 미묘하게 어긋나서 그 사이에 시간 까먹는 게 제일 답답합니다. 환자 보호자는 옆에서 왜 안 받아주냐고 따지고 저희는 다음 출동 콜 잡혀있고. 인계 끝나고 차로 돌아오면 등이 다 젖어있어요.

예전엔 그냥 빨리 옮기는 게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어디로 옮기느냐가 절반인 것 같습니다. 같은 권역 안에서도 받아주는 곳 분위기가 다 다르고. 그날 당직 누구냐에 따라 갈리는 것도 솔직히 좀 그렇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