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요즘 퇴근하고 집에서 커피 내리고 간단한 베이킹 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는데요. 하다 보니까 혼자 다 사기엔 좀 아깝고, 막상 있어야 편한 물건들이 은근 많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랑 나눠 쓰거나, 가족이랑 같이 두면 좋았던 것들 정보 한번 적어봐요. 저도 처음엔 예쁜 컵이랑 드리퍼만 있으면 될 줄 알았는데, 진짜 자주 손 가는 건 따로 있었어요.

일단 제일 만족한 건 전자저울이었어요. 베이킹은 말할 것도 없고 홈카페도 원두랑 물 비율 맞출 때 차이가 꽤 나더라고요. 근데 이게 매번 각자 사기엔 애매한 물건이라, 자주 보는 가족이나 룸메 있으면 같이 쓰기 괜찮았어요. 오븐 장갑도 생각보다 같이 쓰기 좋았고요. 실리콘 주걱이나 체 같은 것도 한 집에 여러 개까지는 잘 안 필요해서 공간 아끼는 데 도움될 수 있어요. 특히 체는 가루류 한 번 치면 설거지 귀찮아서 안 쓰게 되는데, 눈에 잘 보이는 데 두면 오히려 더 자주 쓰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의외였던 게 원두랑 베이킹 재료예요. 바닐라 익스트랙, 시나몬 파우더, 코코아 파우더, 베이킹파우더 이런 건 한번 사면 생각보다 오래 가잖아요. 혼자 쓰면 유통기한 신경 쓰이는데, 같이 나눠 쓰면 부담이 좀 줄어요. 견과류나 초코칩도 대용량 사서 소분하면 훨씬 편했고요. 저는 친구랑 반씩 나눠 가진 적 있는데, 서로 새로운 메뉴 해봤다고 사진 보내는 재미도 있어서 그게 은근 좋았어요. 다만 밀가루나 버터처럼 냄새 배기 쉬운 건 보관통 꼭 따로 쓰는 게 좋았어요.

컵이랑 접시도 사실 각자 취향이 달라서 무조건 같이 쓰는 게 답은 아닌데, 손님용 트레이나 디저트 포크 같은 건 공동으로 두면 꽤 실용적이었어요. 작은 우유거품기나 핸드믹서는 자주 안 쓰는 사람한텐 특히 더 그렇고요. 저는 예전에 괜히 감성에 끌려서 이것저것 샀다가 주방만 복작해졌는데, 지금은 “매일 쓰는지, 같이 써도 안 불편한지” 이 기준으로 보니까 훨씬 덜 사게 됐어요. 혹시 여러분은 홈카페나 베이킹할 때 이건 같이 써도 진짜 괜찮았다 하는 거 있나요? 반대로 같이 쓰니까 불편했던 것도 있으면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