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커피 서너 잔씩 마시는 게 일상이었는데 오후 3~4시쯤 되면 늘 관자놀이가 지끈거려서 두 달 전부터 카페인을 확 줄여봤어요.

처음 사흘은 오히려 머리가 더 아프고 무기력하더라구요. 이게 카페인 금단증상이라는데 끊은 사람들 대부분 겪는 거래요. 갑자기 끊으면 혈관이 반동으로 확장되면서 두통이 온다고. 그래서 하루아침에 끊지 말고 천천히 줄이라는 거였네요.

일주일 버티니까 금단 두통은 가시고, 신기하게 그 후로 오후마다 오던 그 두통이 거의 안 와요. 알고보니 카페인이 빠지는 시점에 오던 반동성 두통이었던 거죠. 지금은 오전에 한 잔만 마시고 오후엔 디카페인이나 보리차로 바꿨어요. 잠도 더 잘 자는 보너스까지.

물론 커피 자체가 나쁜 건 아니고 적당량은 괜찮다는데, 저처럼 과하게 마시던 사람한테는 줄이는 게 답이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