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이것저것 챙겨 먹는 편이라 새로 나오면 눈길이 가는 편인데요, 최근에 써보고 “이건 나랑 좀 안 맞는다” 싶었던 게 젤리형 비타민이었어요. 처음엔 물 없이 먹기 편하고 맛도 괜찮아서 잘 챙기게 되겠다 싶었거든요. 특히 아침에 정신없을 때는 알약보다 훨씬 손이 잘 갈 것 같았어요. 그런데 막상 한 통 거의 비워갈 때쯤 되니까 편한 것 말고는 딱히 제가 좋아할 포인트가 크진 않더라고요.

일단 저는 너무 간식처럼 느껴지는 게 좀 애매했어요. 영양제를 먹는 건지 군것질하는 건지 경계가 흐려지는 느낌이 있었고, 맛이 있다 보니 괜히 하나 더 먹고 싶어질 때도 있었어요. 알약은 “먹었다, 끝” 이런 느낌인데 젤리는 습관이 좀 이상하게 붙는 느낌? 그리고 날 더워지니까 보관도 신경 쓰였어요. 서울 살다 보니 집안 온도 오르는 날이 꽤 있잖아요. 쫀득한 식감이 미묘하게 달라지는 날도 있는 것 같아서 저는 괜히 찝찝했어요.

효과가 없었다고 단정할 건 아닌데, 제 기준에서는 굳이 다시 살 이유를 못 찾겠더라고요. 차라리 평소 먹던 작은 캡슐형이나 일반 정제가 마음이 편했어요. 오메가3도 예전에 향 올라오는 제품 잘못 고르면 먹기 싫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래도 그건 제품 바꾸니까 괜찮아졌거든요. 근데 젤리형은 제 생활패턴이랑 안 맞는 쪽이 더 컸던 것 같아요. 맛있고 편한 걸 찾는 분들한테는 도움 될 수 있어도, 저처럼 영양제는 그냥 담백하게 끝내고 싶은 사람한테는 조금 애매할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혹시 저처럼 젤리형은 별로였던 분 있나요? 반대로 “이건 편해서 계속 먹게 됐다” 하는 형태도 궁금해요. 저는 요즘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서 작은 알 크기 위주로 보는 중인데, 괜찮았던 형태 있으면 정보 좀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