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로 집에 있다보니 아빠 챙기는 것도 내 몫이 됐는데 요즘 아빠 발 보고 좀 놀랐음. 원래 당뇨 앓은지 십년 넘었고 관리 안하는 편인데 저번달부터 엄지발가락 옆에 작은 상처가 하나 생기더니 아직도 안 아물고 오히려 색깔이 거뭇해지는 중. 본인은 별로 안 아프다고 그냥 놔두는데 내가 보기엔 심상치 않아서 당뇨병성 족부병증 치료 이런 거 검색해봤더니 방치하면 심해질 수도 있다는 말이 많아서 겁남. 아빠는 원래 병원 가는 거 귀찮아하는 스타일이라 억지로 끌고 가야하나 고민 중. 상처가 안 낫고 색이 변하는 정도면 그냥 소독약 바르고 기다릴 게 아니라 빨리 가봐야 하는 상황인 건지, 아니면 당뇨 환자들한테 이 정도는 흔한 일인지 감이 안 옴. 게임하느라 집에 붙어있는 시간 많아서 그런지 요즘 아빠 발만 계속 눈에 밟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