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부터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미뤘는데 결국 지난달에야 첫 상담을 받았어요. 가기 전엔 별별 걱정을 다 했어요. 내 얘기가 별거 아니라고 하면 어쩌지, 우는 거 보이면 창피하지 않을까.
막상 앉으니까 처음 10분은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몰라서 어버버했는데, 선생님이 천천히 해도 된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말이 나오더라구요. 50분 동안 절반은 울었던 것 같아요.
한 번 갔다고 뭐가 확 달라지진 않았어요. 근데 그 50분 동안은 내 얘기를 끊지 않고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좀 생경했어요. 미루고 미뤘던 게 좀 아깝기도 하고.. 그래도 갔다는 게 다행이다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