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 먹고 엄마한테 병원 다니고 약 먹는다고 말했어요. 걱정해줄 줄 알았는데 첫마디가 '네가 마음을 강하게 먹으면 되는데 왜 약까지 먹냐'였어요.

그 한마디에 그동안 겨우 추슬렀던 게 다 무너지는 기분이었어요. 안 그래도 약 먹는 내가 나약한 건가 싶어서 매번 흔들렸는데.

당뇨 있는 사람한테 의지로 혈당 낮추라고 안 하잖아요. 머리도 아픈 건데. 그날 밤에 혼자 한참 울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