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쯤부터 단지 화단 구석에 길고양이 밥자리가 생겼어요. 처음엔 누가 챙기나 했는데 알고 보니 같은 라인 7층 분이 매일 아침저녁으로 사료랑 물을 두고 가시더라구요.

저는 고양이 좋아해서 오히려 반가웠는데 문제는 밥그릇 주변이 좀 지저분해지니까 민원이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엊그제는 관리사무소에서 방송까지 나오고.. 밥 주시는 분이랑 반대하시는 분이랑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면 분위기가 싸해요ㅠ

사실 밥자리 깨끗하게만 관리되면 누가 뭐라 할 일도 아닌데, 사료 봉지 뜯어진 거 굴러다니고 비 오면 물 그릇 넘치고 그러니까 말이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어제 보니까 그 7층 분이 밥자리 밑에 큰 매트 깔고 그릇도 뚜껑 있는 걸로 바꿔두셨던데 진작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싶기도 하고.

중성화는 다 됐는지 귀 끝 잘린 애들이 두 마리고 한 마리는 아직 안 된 것 같아요. 겨울 지나고 새끼라도 생기면 또 시끄러워질 텐데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