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닉값하게 석류알처럼 마음이 좀 복잡한 집사예요. 고양이랑 같이 산 지 꽤 됐는데 아직도 매일 귀엽다가 재채기하다가를 반복하고 있어요. 처음엔 그냥 털날림 때문인가 했는데, 유독 얼굴 가까이 와서 골골송 해주고 간 날은 눈 가렵고 코 막히는 게 더 심하더라고요. 그렇다고 떨어져 있으라고 하기도 너무 미안하고, 애는 또 왜 내가 마스크 끼고 있나 싶은 표정으로 무릎 올라오니까 진짜 딜레마예요.
요즘은 나름대로 생활 루틴을 만들어서 버티는 중이에요. 침구는 자주 갈고, 돌돌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쓰고, 공기청정기도 계속 돌려요. 씻기고 싶어도 고양이 스트레스가 더 클까 봐 그건 자주 못 하겠고 대신 빗질은 가능한 날마다 해보는 편이에요. 물론 이것만으로 싹 괜찮아지는 건 아닌데, 저처럼 알러지 있는 집사는 생활 환경 관리가 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문제는 제가 피곤한 날엔 바로 증상이 올라오는 느낌이라 결국 체력전 같기도 하네요.
웃긴 건 증상 심한 날에도 애가 옆에 와서 배 까고 자면 “그래, 내가 참자…” 모드가 된다는 거예요. 주변에서는 힘들면 왜 키우냐는 말도 하는데, 막상 같이 살아보면 그 한마디로 정리되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얘는 그냥 제 하루의 일부가 아니라 거의 멘탈 지킴이 수준이라 쉽게 답이 안 나와요.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같이 오래 살 방법을 찾고 싶은데, 저처럼 알러지 있으면서 고양이 모시는 분들 계시면 어떤 식으로 관리하는지 궁금해요.
병원 가서 상담 받아본 분들은 어느 정도까지 도움을 받으셨는지도 듣고 싶어요. 약이나 생활습관, 청소 루틴 같은 거요. 너무 심할 때는 잠깐 거리두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꾸준히 관리하면 같이 지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건지도 경험담이 궁금합니다. 저처럼 고양이 너무 좋은데 몸이 말을 안 들어서 난감한 집사분들 있으면 같이 얘기해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