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입양됐다가 6개월 만에 파양돼서 다시 온 4살 강아지 임보 중이에요. 온 지 2주 됐는데 아직도 구석에서 안 나와요.

손 내밀면 움찔하고 밥도 제가 없을 때만 먹어요. 전 주인이 어떻게 했길래 이렇게 됐을까 생각하면 화가 나면서도, 제가 더 잘해야지 싶다가도 막막하더라구요.

억지로 다가가면 안 된다는 건 아는데 그냥 옆에서 책 읽고 기다리는 거 말고 더 해줄 수 있는 게 없나 해서요. 2주 동안 눈 한 번 제대로 마주친 게 다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