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둘 키우면서 이번에 강아지 한 마리를 임보하게 됐다. 원래 접종 날짜 놓치는 거 진짜 싫어해서 애들 예방접종도 알람 대여섯 개씩 맞춰놓는 스타일인데, 이 녀석 접종표까지 겹치니까 스케줄러가 터질 지경이다. 회사 일정 바쁠 때는 애 컨디션도 못 챙기는 날이 있는데 여기다 임보견 접종까지 챙기려니 솔직히 벅찰 때도 있다. 그래도 병원 다녀올 때마다 얘 표정이 조금씩 편해지는 게 보여서 그거 하나로 버티는 중이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날은 나도 모르게 예민해져서 애들한테 짜증부터 나가는데, 그럴 때마다 이 녀석은 또 눈치 없이 배 까고 누워있어서 헛웃음이 난다. 다음 접종까지 딱 2주 남았는데 그 사이에 무슨 일 안 생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