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들어오면 여유가 좀 생길 줄 알았는데요, 현실은 애 컨디션 레이더가 하루 종일 켜져 있는 느낌이네요. 저는 요즘 아이가 콧물 달고 살고, 가끔 밤에 기침도 해서 그거 하나만으로도 하루 분위기가 확 바뀌더라고요. 낮에는 잘 놀다가도 잘 시간만 되면 코가 막혀서 칭얼거리고, 새벽엔 열이 오르는 건 아닌지 괜히 이마에 손부터 올리게 됩니다. 예전엔 “감기겠지” 하고 넘겼던 것도 막상 집에서 계속 보다 보니 작은 변화가 더 크게 보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생활 관리 쪽으로 최대한 신경 써보고 있어요. 일단 방이 너무 덥거나 건조하지 않게 보려고 하고, 물도 조금씩 자주 먹이려고 합니다. 코가 불편해 보일 때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씻기거나 닦아주고, 잠잘 때는 자세도 좀 편하게 해주려고 해요. 밥은 잘 안 먹는 날이 있어도 너무 억지로 먹이기보다 부드럽고 부담 적은 걸로 주는 편인데, 이게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물론 애 컨디션 따라 다르니 매번 정답은 아니더라고요. 육아는 늘 실전이고 매뉴얼은 그날그날 다시 쓰는 느낌입니다.
제가 제일 헷갈리는 건 병원 갈 타이밍이에요. 열이 높지 않아도 평소보다 축 처지거나, 밤기침이 며칠 이어지면 그냥 기다려도 되는지 고민되더라고요. 또 변 상태나 식욕까지 같이 흔들리면 괜히 저 혼자 긴장하게 됩니다. 육아휴직 전에는 퇴근 후 짧게 보는 입장이었는데, 지금은 하루 종일 옆에서 보니까 “이 정도가 평범한 건가?” 싶은 순간이 더 많아졌어요. 덕분에 아이 표정 하나, 숨소리 하나에도 쓸데없이 예민해진 아빠가 됐습니다.
혹시 여기 계신 분들은 요즘 아이가 콧물, 잔기침, 입맛 없음 같은 증상 있을 때 집에서 어떻게 관리하고 계신가요? 병원 가기 전까지 해보는 생활 습관이나, 이건 좀 체크해두면 좋았다는 포인트 있으면 듣고 싶어요. 저처럼 육아휴직 중인 분들은 공감하실 텐데, 아이 아픈 건 짧게 지나가도 보는 사람 마음은 길게 가네요. 그래도 오늘도 옆에서 씩 웃어주면 또 버틸 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