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깨랑 목이 계속 뻐근해서 그냥 피곤한가 보다 하고 버텼었거든요. 치과에서 일하면 자세가 진짜 한쪽으로 굳기 쉬워서 다들 비슷하겠지 싶었는데, 며칠 전부터는 팔 들 때도 은근 찌릿한 느낌이 있길래 결국 정형외과 갔었어요. 근데 저 솔직히 병원 가기 전까지는 “가면 그냥 물리치료 받으라고 하겠지”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는데, 막상 검사받으니까 괜히 혼자 넘겼던 시간이 좀 아깝더라고요.
일단 어디가 어떻게 불편한지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움직임도 보시고, 검사실 가서 촬영도 했는데 그 과정이 엄청 아프거나 무섭진 않았어요. 대신 제 몸 상태를 제가 생각보다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느낌이 컸어요. 평소엔 참을 만하다고 넘겼는데, 막상 각도나 자세 확인하면서 불편한 지점이 딱딱 드러나니까 “아 나 이거 오래 쌓였구나” 싶었달까요. 그리고 검사받는 내내 자꾸 제 직업병 생각나서 좀 서러웠어요. 남 입안은 그렇게 열심히 보면서 정작 제 몸은 왜 이렇게 방치했나 싶고요.
결과 듣는 순간도 뭔가 엄청 심각하다기보단 생활습관이나 자세 영향을 많이 볼 수 있겠다는 식으로 들었는데, 오히려 그래서 더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큰일 아니니까 괜찮다가 아니라, 이럴 때부터 관리해야 도움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거든요. 괜히 버티다가 더 불편해질 수도 있겠다 싶어서요. 저처럼 일하면서 목, 어깨, 허리 쪽 계속 뻐근한 분들은 “이 정도는 다 그렇지” 하지 말고 한 번쯤 검사받아보는 것도 도움 될 수 있어요.
근데 궁금한 게, 이런 근골격계 쪽 불편감은 다들 어느 시점에서 병원 가세요? 저는 늘 애매하게 참고 넘기다가 뒤늦게 가는 편이라 기준을 잘 모르겠어요. 정형외과 자주 가보신 분 있으면 검사받고 나서 운동이나 스트레칭은 어떤 식으로 관리했는지도 좀 알려주세요. 진짜 일 끝나면 몸이 제 몸이 아니에요. 초저녁부터 이미 방전된 달 상태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