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프리랜서라 하루 종일 앉아 있는 날이 많거든요. 원래도 허리가 완전 튼튼한 편은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좀 다르더라고요. 숙일 때 뻐근한 정도가 아니라 자세 바꿀 때마다 찌릿해서 이건 그냥 넘기면 안 되겠다 싶어서 동네 정형외과 다녀왔어요. 사실 저 같은 사람은 늘 “좀 쉬면 괜찮겠지” 하고 버티는 쪽인데, 막상 가보니까 왜 진작 안 왔나 싶긴 했어요.
병원 가서 느낀 건 제가 생각보다 제 몸 상태를 되게 대충 보고 있었다는 거예요. 의사 선생님이 생활 패턴 물어보는데 앉아 있는 시간, 운동량, 자세 이런 거 하나씩 말하다 보니까 원인이 아주 없지는 않겠더라고요. 바로 뭘 단정해서 말하기보다는 일단 상태 보고, 무리 줄이고, 필요하면 물리치료나 스트레칭 같은 걸 같이 해보자는 식으로 설명해줘서 좀 덜 부담스러웠어요. 괜히 인터넷에서 증상만 보고 겁먹는 것보다는 직접 확인받는 게 마음은 편한 것 같아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통증이 심해야만 병원 가는 게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저는 거의 움직이기 힘들 정도 돼야 가는 줄 알았는데, 일상생활이 계속 불편하면 그때도 충분히 체크해볼 만하다고 느꼈어요. 재택하는 분들 중에 목이나 어깨, 허리 그냥 참고 일하는 사람 많을 것 같은데, 그런 경우에도 한 번쯤 진료 받아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저도 다녀오고 나서 책상 높이랑 의자 앉는 습관 다시 보게 됐네요.
아직 하루아침에 확 좋아진 건 아닌데, 적어도 왜 아픈지도 모르고 버티는 상태에서는 벗어난 느낌이에요. 정형외과 자주 가보신 분들은 보통 허리나 목 뻐근할 때 어느 시점에 병원 가시나요? 그냥 며칠 쉬어보고 가는 편인지, 아니면 불편하면 바로 가는 편인지 좀 궁금합니다. 재택하는 사람 기준으로 관리 팁 있으면 같이 듣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