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을 한두 번 겪은 게 아니라서 이제는 느낌만 와도 아 또 시작이구나 싶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평소랑 좀 다르게 아랫배도 묵직하고 소변 볼 때 찌릿한 느낌이 오래가서 그냥 약만 버티면 안 되겠다 싶어서 집 근처 분당 ○○산부인과 가서 검사받고 왔어요. 산부인과까지 가야 하나 싶어서 좀 망설였는데, 재발이 잦으면 원인을 같이 보는 게 도움 될 수 있다고 해서 결국 갔어요.
일단 접수할 때부터 좀 민망하긴 했는데, 막상 들어가니까 생각보다 담담하게 진행되더라고요. 소변검사 먼저 하고, 증상 언제부터 있었는지, 냉 변화 있는지, 생리 주기 어떤지 이런 거 물어봤어요. 저는 방광염만 생각하고 갔는데 질염이나 다른 염증이 같이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그 부분도 같이 봤고, 필요한 검사 몇 개 더 했어요. 검사 자체가 엄청 아프진 않았는데 편한 건 아니었어요. 특히 긴장하니까 괜히 몸에 힘 들어가서 더 불편했던 듯요.
솔직히 제일 놀랐던 건 제가 혼자 추측하던 거랑 실제로 체크하는 포인트가 좀 다르다는 거였어요. 저는 물 적게 마셔서 그런가, 피곤해서 그런가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반복되면 생활습관 말고 다른 쪽도 같이 볼 수 있다고 설명해줘서 좀 정신이 들었어요. 괜히 인터넷만 보고 혼자 항생제 타이밍 맞추려던 거 반성함... 그리고 검사받고 나니까 적어도 “왜 이러지?” 하는 불안은 좀 줄었어요. 결과 기다리는 동안 완전 속 편한 건 아니어도, 무작정 참는 것보단 낫더라고요.
혹시 저처럼 방광염 자주 반복되는 분들 있으면 그냥 넘기지 말고 한 번은 제대로 검사받아보는 게 도움 될 수 있어요. 물론 사람마다 원인은 다를 수 있으니까 다 똑같진 않겠지만요. 저도 아직 완전히 끝난 건 아니라 관리 더 해보려고요. 근데 궁금한 게, 재발 자주 하시는 분들은 산부인과 쪽 검사까지 같이 보셨는지, 아니면 비뇨기과만 다니셨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검사 결과 멀쩡한데도 자꾸 반복되던 분들 있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