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작년에 뇌졸중 오시고 지금 재활 받은 지 반년 넘었어요. 왼쪽 팔다리가 처음엔 거의 안 움직였는데 지금은 부축하면 걸으시고 손도 조금씩 쓰시고. 솔직히 처음 쓰러지셨을 때 생각하면 여기까지 온 것도 진짜 다행이다 싶거든요.

근데 정작 본인은 예전 같지 않다고 너무 답답해하시고 가끔 우울해하셔서 그게 더 힘들어요. 재활 치료실 가는 것도 처음엔 열심히 하시더니 요즘은 가기 싫어하시고. 의지가 꺾이면 회복도 더뎌진다고 하니까 옆에서 계속 다독이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지칠 때가 있어요.

교대근무 끝나고 병원 모시고 다니고 집에서 운동 시키고 하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어제는 혼자 숟가락질로 밥 한 그릇 다 드셔서 둘이 좀 울컥했네요 ㅋㅋ 뇌졸중 후 재활은 진짜 본인 의지랑 가족이 같이 버텨주는 싸움인 거 같아요. 비슷하게 가족 재활 챙기는 분들 진짜 고생 많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