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에 처음 그랬어요. 지하철 안에서 갑자기 숨이 안 쉬어지고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데 진짜 이대로 죽는 줄 알고 다음 역에서 내려서 119 불렀어요.
응급실 가서 심전도 다 찍었는데 심장은 아무 이상 없다고, 공황발작 같다고 하더군요. 그때는 그게 무슨 말인지도 몰랐어요. 심장이 멀쩡한데 죽을 것 같았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서요.
그 뒤로 지하철 타는 게 무서워서 한동안 버스로만 돌아다녔어요. 지금은 정신과 다니면서 많이 나아져서 지하철도 다시 타요. 그때 나처럼 처음 겪고 무서워하는 분 있으면 심장 검사 멀쩡해도 진짜 죽는 병 아니라는 거, 그 말 꼭 해주고 싶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