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고민하다가 지난주에 처음으로 상담이라는 걸 받아봤어요. 가기 전엔 내 얘기를 모르는 사람한테 한다는 게 너무 어색할 것 같았는데.

막상 50분 동안 그냥 쏟아내듯 얘기하고 나오니까 울긴 했는데 이상하게 가슴이 좀 가벼워졌어요. 선생님이 해결책을 막 던져주는 게 아니라 그냥 듣고 되물어주는데 그게 오히려 좋더라구요.

한 번 갔다고 인생이 바뀌진 않겠죠. 근데 그동안 아무한테도 못 했던 얘기를 입 밖으로 꺼냈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매듭 하나가 풀린 느낌이에요. 비용은 좀 부담되긴 한데 일단 몇 번 더 가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