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한다고 괜히 큰소리 쳐놓고 요 며칠 진짜 사람 신경 긁는 느낌이라 미치겠네요. 가슴이 뻐근한 건지 답답한 건지 애매하게 계속 있고 숨도 한번씩 깊게 안 들어가는 느낌 들면 그때부터 별생각 다 남. 담배 끊는다고 몸이 적응하는 건가 싶다가도 또 괜히 넘기면 큰일 나는 거 아닌가 싶고... 이 애매한 게 제일 짜증남ㅠㅠ
막 엄청 아파서 쓰러질 정도면 바로 뛰어가겠는데 또 그 정도는 아니거든요. 근데 멀쩡하다가도 갑자기 심장 쪽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 온몸이 다 이상한 것 같고, 괜히 왼쪽 팔도 묵직한 것 같고, 소화도 안 되는 것 같고 ㅋㅋ 내가 나를 못 믿겠음. 스트레스 때문인지 금단인지 진짜 어디 안 좋은 건지 구분이 안 감.
주변에서는 병원 한번 가보면 되지 뭘 그렇게 끙끙대냐 하는데 그 말도 맞으면서 이상하게 또 버티게 됨. 별거 아니면 민망할 것 같고, 검사 이것저것 하자고 하면 겁부터 남. 돈도 돈이고 시간도 그렇고. 근데 집에 가만히 있으면 검색만 하게 되고 더 무서워지고 이러니까 내가 지금 뭘 하는 건가 싶네요.
하필 대구는 벌써 덥고 답답해서 그런가 더 숨 막히는 느낌도 있고, 금연 시작한 타이밍이랑 겹쳐서 더 헷갈림. 괜히 참다가 후회하는 쪽이 더 싫은데 또 병원 문턱 넘는 것도 왜 이렇게 어렵냐... 진짜 몸이 조용히 좀 넘어가주면 안 되나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