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만 좀 보면 초점부터 튀어서 노안 왔네 싶었는데, 며칠 전엔 속이 묘하게 쓰리고 가슴도 답답해서 순간 쫄았음. 평소 술담배로 막 굴린 것도 아닌데 이런 거 오니까 괜히 기분 더럽더라. 회사 검진표는 맨날 깨끗하게 나와서 은근 자존심 있었거든요. 몸 하나는 관리 잘한 줄 알았는데 나이 앞에서는 저도 별수 없네 ㅋㅋ

문제는 이런 게 애매하다는 거. 쓰러질 정도는 아닌데 그렇다고 소화제 하나로 퉁치기엔 좀 찜찜하고. 검색하면 다 큰병 같고, 참고 있자니 내가 왜 이 나이에 배 움켜쥐고 눈치게임 해야 하나 싶고. 병원 갔더니 별거 아니면 민망할 것 같다가도, 괜히 버티다 혼자 드라마 찍는 거 아닌가 싶어서 오늘도 증상 체크만 세 번째 함. 참 사람 몸이 비싼 외제차도 아니면서 신호등은 더 예민하게 켜짐.